구실 못하는 대여 장학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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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가 극빈 학생의 학자금을 보조해 주기 위해 마련한 대여 장학금이 액수가 적고 신청수속이 복잡하여 중도에서 포기하는 학생이 생기는 등 재구실을 못하고 있다.
7일 문교부에 따르면 올해 대여 장학금을 신청한 8백33명의 대학생 가운데 59명이 스스로 지급 신청을 포기하여 문교부는 이달 말까지 재배정 신청을 받게 되었다.
올해 대여 장학금 액수는 모두 4천1백46만원으로 이를 연 1만원 (실업계 고교)에서 3만5천원 (대학)까지 대여해주고 있으나 국립 대학의 경우 1학기 등록금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있다.
대여 장학금을 신청하는데도 추천서·납세필증·극빈자 증명·연대 보증서 등 8개 서류가 필요, 특히 지방 학생들은 수속하기가 어려워 스스로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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