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군 사전 협의를 확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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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6일동화】미국의 CBS 방송 및 「워싱턴·이브닝·스타」지는 6일 사이공 발신으로 「윌리엄·로저즈」국무장관이 최규하 외무장관과 비밀 회담을 갖고 미국은 예산상 이유로 병력 5만명의 주한 미군을 일부 감축하는 것을 고려중임을 비쳤다고 전했다.
이들 두 언론 기관은 정통한 미국 관리를 인용, 로저즈 장관은 최 장관에게 주한 미군감축은 한국 정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한 후에야 이루어 질 것이라고 확약한 것으로 전하면서 병력 감축 시기 및 수효에 관한 협의가 장차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브닝·스타」지는 제 l면 「톱」기사에서 로저즈 장관은 미국이 한국 방위를 위한 조약 의무를 어기는 것이 아니라 예산 절감의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음을 최 장관에게 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 장관은 월남 참전국 외상들에게 한국은 계속 북괴의 무력 침공 위협을 받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하였다.
워싱턴의 정통한 「업저버」들은 주한 미군의 감축 문제에 관한 협의가 이달 하순께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제3회 한미 국방장관 회의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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