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 태블릿 '넥서스 7' 무게·두께 줄고 화질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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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구글이 출시하는 신형 넥서스7. [사진 구글코리아]

구글코리아는 7인치 태블릿PC ‘넥서스 7’ 신제품을 이달 말 국내에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내놨던 1세대 제품의 단점으로 꼽혔던 무게와 두께·화질을 대폭 개선했다. 무게는 기존 340g에서 290g으로, 두께도 10.45㎜에서 8.65㎜로 줄었다. 화면 크기는 7인치로 기존 제품과 동일하지만 해상도는 기존 1280X800에서 1920X1200으로 높아졌다. 뒤에만 있던 카메라도 앞·뒷면 모두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도 늘어 9시간 동안 고화질(HD)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10시간 동안 인터넷 검색 및 전자책 읽기 등을 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쿼드코어를 장착해 구동 속도가 약 2배 빨라졌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롯데마트·하이마트·옥션·신세계몰 등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제품은 16기가바이트(GB)와 32GB 와이파이 전용 모델 두 가지를 우선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32만9000원, 36만9000원이다.

 태블릿은 전 세계 휴대용 전자기기 시장에서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1억3000만 명)만큼의 태블릿이 판매(1억2800만 대)됐다. 태블릿 판매량은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지 3년 만인 지난해 4분기에 이미 분기 단위로는 노트북이나 데스트톱의 판매량을 앞섰다. 태블릿 가운데서도 7~8인치 제품이 인기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3 8.0을 비롯, 다음 달 출시될 LG전자의 ‘G패드’ 역시 8인치대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G프로·베가 등 5~6인치 패블릿(폰+태블릿)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는 태블릿 시장이 크지 못했다”며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넥서스7으로 국내 태블릿 시장을 잡겠다”고 말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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