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 승강이끝에 2자2푼짜리 잉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를 눈앞에 둔 21일의 조황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하면서도 여기저기서 『나왔다』소리.
산척 밤낚의 세기는 총무 유석전씨가 월척 1수에 준척 2수. 다른 회원도 『물었다하면 큰 어형』에 손에 힘을 내기도.
파로호의 대양은 손창수씨의 월척 l수를 비롯 준척이 셋. 그의 모두 7치이상만 나오는 통에 바구니가 무거워졌다.
대양의 회원이며 작곡가인 왕성배씨는 내가 개인 플레이에서 2자2푼짜리 잉어를 50여분간의 사투(?)끝에 잡아내고 잉어를 주제로 한 작곡을 하겠다고 기염이고 동행인 이종관씨도 2자2치의 잉어를 올리고 밤새 춤을 추었다는 소식.
추산의 대광은 김정대씨가 월척을, 학저의 청양은 임종기씨를 비롯한 6명의 의원이 월척잉어를.
예당의 풍전은 유흥로씨가 준척 8수에 관 고기가 10여명. 운암의 수도는 신학술씨가 8치2푼, 거평의 신우는 박홍수씨가 준척, 금광의 대흥은 강석천씨가 7치를 올려 춘계대회 최우수상정도.
최근 날이 더워서인지 꾼들의 부성애 발동인지 아이들 동행이 늘고있다.
그러나 꾼들은 낚시터에 나가면 낚시에 열중, 아이들을 소홀히해서 말썽.
『아이를 데리고 나오거든 끝까지 아이를 보아야지, 낚시에만 열중하거나 차안에서 술만 마시다간 사고가 난다』(풍전 총무 김형유씨의 말)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