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생도, 이번엔 여중생 성매매 … 스마트폰도 뺏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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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가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고 상대 여성의 휴대전화를 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 관계자는 25일 “육사 4학년 J생도(22)가 지난달 13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A양(16·중3)과 성매매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며 “지난 22일 경찰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군검찰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J생도를 구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J생도는 스마트폰 채팅으로 알게 된 A양과 지난달 13일 성관계를 맺은 후 A양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가 “1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찾아달라”는 A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의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다. 이 생도는 A양과의 채팅과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육사에선 지난 5월 교내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 초엔 태국에서 현지 봉사활동을 벌이던 3학년 생도들이 호프집과 발마사지 업소를 출입한 사실이 적발되는 등 추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육사는 기강확립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소령 10여 명과 대위 10여 명으로 구성된 훈육요원 전원을 교체키로 했다. 훈육요원들은 생도들과 생활을 함께하는 담임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육사는 지난 5월 교장(중장)과 생도대장(준장) 교체에 이어 이번에 교수 교원을 제외한 군 지휘계통 전원을 교체하게 됐다.

 육사는 또 휴가(방학) 기간을 이틀 줄여 29일 생도 전원을 소집해 열흘 동안 인성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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