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융연체 1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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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화획득을 위해 저리로 지원된 수출금융의 연체율이 전금융기관 총대출연체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정책금융의 효과를 감퇴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대출이 어려운 점과 관련하여 장기 고정화하는 경향까지 나타내고 있다.
17일 한은집계에 의하면 4월말 현재 수출금융잔액은 1백58억원으로 이중 11·2%에 해당하는 17억7천만원이 연체됨으로써 연체율이 69년12월 13·1% 보다 1·9포인트 낮아지긴 했으나 3월(9·7%)보다는 1·5포인트가 상승했다.
이같은 수출금융연체율은 3월말 현재 전금융기관 총대출연체율 7·6%보다 3·6포인트가 높은 것인데 같은 69년12월말 기준으로도 총대출연체율이 10·1%인데 비해 수출금융연체율은 13·l%로 3포인트가 높다.
취급은행별로는 제일은행(16·8%) 서울은행(15·3%) 외환은행(16·1%) 중소기업은행(14·7%) 농협(14·7%)등이 10% 이상의 고률을 보이고 있으며 5개 시중은행의 평균연체율이 10%인데 반해 외환은·기은·농협등 특수은행의 연체율은 평균 14·7%로 일반은행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있다.
이처럼 수출금융연체율이 총대출연체율을 계속 상회하고 있는 것은 일부 수출부조에 기인하고 있지만 일반운영자금의 구득난등으로 상환이 기피되고 있는데도 상당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관계당국자는 긴축과정에서 연체가 많아지게 마련인데 4월말 현재 수출금융연체율이 69년12월보다 1·9포인트 떨어진 것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경향을 보인 것이라고 지적하고 총대출연체율과의 차이가 더 넓어진 것은 일반은행이 3월말 결산을 맞아 총대출연체율을 최대한 낮춘데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편 수출지원금융과 관련한 각종 지급보증대불도 4월말 현재 8억3천만원으로 69년말보다 1억2천만원. 3월말보다 1억6천만원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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