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중력 점차줄어|미 물리학교수 웨버박사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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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9일AP동화】지금 하늘의 은하수는 수백만개의 별들을 응결시키고있는 중력을 점차 잃고있으며 그 중력이 없어지는 속도는 가공할 정도로 빠르다고 미국 메릴랜드대학 물리학교수 조세프·웨버박사가 9일 보고했다. 이러한 현상은 궁극적으로 먼 장래에가서 별들도 은하수를 벗어난 태양과 같이 우주권으로 날아와 그속에서 떠돌아 다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수백만년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웨버박사는 9일 뉴요크의 우주학회에서 이와같이 말했으며 다른 한 물리학자도 이를 뒷받침했다. 인간을 비롯 모든 삼라만상을 지구표면에 부착시키고있는 중력은 핵에너지나 전자자기에너지에 비하면 보잘것 없지만 큰 천체들을 서로 떠받치고있는 작용을 하고있다.
알베르트·아인슈타인박사는 1916년 그의 상대성이론을 통해 별과 같은 물체주위의 중력권은 그 물체가 움직이는 경우엔 파동을 일으킨다는 이론을 정립시켰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그러한 파동이 존재한다손 치더라도 매우 약한 것이기 때문에 이의 탐지방법에 대해 고민해왔었다. 그런데 웨버박사는 작년 6월에 이르러 이러한 파동을 탐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출했다. 웨버박사는 이날 회의에서 그 자신이 독자적으로 만든 계기에의해 중력의 흐름을 측정한뒤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은하수 중심부에 위치한 이 파동의 원천으로부터 중력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계산해냈다고 보고했다.
웨버박사의 말에 따르면 은하수는 해마다 1천개의 태양에 해당하는 에너지을 잃고 있으나 그 원인은 아직도 신비의 베일속에 싸여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 물리학자는 『우리는 지금 아무리 발버둥치더라도 이 파동의 원천을 계산해낼 수 없으며 이것은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당대 미국 제일의 물리학자로 알려진 MIT의 필립·모리슨박사도 웨버박사의 연구결과는 다른방법에 의해 확인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만일 웨버박사의 주장이 정당성이 입증되면 이는 기절할 정도의 위업이라고 지적했다.
웨버박사의 중력파동 탐지장치는 메릴랜드대학과 시카고근처의 아곤국립연구소에 각각 설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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