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했던 바둑인구 다시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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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리나라 성인 중 25%가 “바둑을 둘 줄 안다”고 대답했다. 성별로는 남자 43%, 여자 7%, 연령별로는 19~29세 18%, 30대 24%, 40대 49%, 50대 62%, 60세 이상 64%가 바둑을 둘 줄 안다고 응답해 고연령으로 갈수록 바둑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28명을 대상으로 바둑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바둑 인구는 1992년 36%에서 2004년 20%까지 크게 줄었으나 최근 들어 소폭 증가해 25%까지 늘었다. 그러나 바둑 인구 중 ‘지난 1년간 바둑을 둔 적이 있다’는 57%에 그쳐 2004년의 70%보다 감소했다. 바둑 인구는 늘었지만 대국 경험자는 감소한 것이다.

 바둑 인구 중 42%는 ‘직접 사람과 마주 앉아 대국한 적이 있다(오프라인 대국)’고 답했고 29%는 인터넷/스마트폰으로 둔 적이 있다(온라인 대국)고 답했다. 오프라인 대국 경험은 20대 24%, 60세 이상에서 55%로 고연령일수록 많았고 온라인 대국 경험은 40대에서 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바둑 실력은 ‘5급 이상’ 27%, 6~10급이 18%, 11급 이하~초급 수준이 54%였다. 바둑 실력도 연령에 비례해 높아져 50대 이상에서는 5급 이상이 40%에 육박했다.

 ‘가장 좋아하는 바둑기사’는 이세돌 15%, 이창호 13%, 조훈현 6%, 조치훈 3%, 최철한 1% 순으로 나타났다. 2008년 조사에서는 이창호 22%, 조훈현 14.5%, 이세돌 12.9%였는데 이번엔 이세돌이 이창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편 우리 국민 10명 중 7명(70%)은 ‘좋아하는 기사가 없다/모르겠다/생각나지 않는다’고 대답해 바둑 강국의 명성에 비해 기사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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