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가던 길 멈추고 재능기부 위해 달려왔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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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게 좋아요.”

 아모레퍼시픽 경인 동춘특약점 김인숙(46·사진) 수석마스터는 더운 날씨에도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2013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찾아가는 서비스’에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휴가를 가던 길을 ‘턴(turn)’해서 왔단다.

 김 마스터는 “내가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 망설임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이 경험을 통해 내가 얻는 것이 많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이 전국에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 암환우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 관리, 헤어 연출법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환우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되찾아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고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다. 자원봉사자에게도 보람을 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총 8800여 명 여성 암환우 및 2300여 명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가했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상·하반기(5~6월·11월)로 나뉘어 총 40개 병원에서 개최된다. 서울 및 전국 주요 지역 2000여 명 환우를 대상으로 하며, 암 수술 후 2년 이내로, 현재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 중인 여성 환우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의 ‘찾아가는 서비스’는 연중 수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약 10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성 암환우와 카운셀러 봉사단의 1:1 매칭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피부관리, 메이크업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도 배가된다는 장점이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도 ‘찾아가는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알찬 내용으로 여성 암환우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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