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군 주둔 시한 대립|월·캄 복교 협상 교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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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 26일 AFP급전합동】월남과 캄보디아간의 국교 재개를 공식 발표하려던 기자 회견이 26일 마지막 순간에 가서 돌연 아무 해명 없이 취소됨으로써 양국간의 복교 교섭이 궁지에 빠졌음이 드러났다.
이 기자 회견 취소는 월남 지도자들과 「옘·삼바우르」 캄보디아 외상 사이의 회담에서 새로운 난관이 빚어진 징조로 풀이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난제가 되고 있는 것은 월남군의 캄보디아 주둔 문제와 현재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45만명의 월남 교포에 관한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저버」들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낭독될 예정이었으며 그 사본이 기자들에게 미리 배부된 양국 공동 「코뮤니케」가 월남군의 캄보디아 주둔에 아무런 시한도 못 박지 않고 다만 『월남군은 그들의 임무가 끝나고 양국 정부가 합의에 도달하는대로 캄보디아에서 철수한다』고만 천명했던 사실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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