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가를 중심으로 개화의 과정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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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TBC-TV는 27일부터 새 수요 연속극 김영수 작, 나영세 연출 『문』을 방영한다. 개화기의 굳게 닫힌 보수의 문에 초점을 둔 대하적인 장편 드라머. 올해 60세가 된 『거북이』의 작가 김영수씨가 3년간의 구상 끝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야심작이다.
권력에 약삭 빠르게 붙어 아부하고 자기 하나와 자기일족만의 안일을 일삼아온 사이비 권력자들이 역사 속에는 너무도 많이 있었다.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이 같은 서글픈 전철을 밟지 않고 또 오욕된 유산을 우리들 후손들에게 상속하지 않기 위해』이 작품을 쓴 것이라고 작자는 말하고있다.
「시튜에이션·드라머」 『무지개 가족』과 『동경 유학생』 등을 연출했던 나영세씨는 재미 위주가 아니라 드라머의 품격에 치중하는 본격적 드라머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한다. 드라머는 솟을 대문이 굳게 닫힌 한 권세가를 중심으로 신문화가 밀려들어 오는 과정을 그린다. 출연에는 김동원 주조녀 이낙훈 여운계 김민자 이순재 정해창 천선녀 사미자 선우용녀 김창순 등. 특히 이 드라머에서는 박용식 김화용 김명순 등 신인들을 클로스업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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