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P레코드 부활과 함께 다시 살아난 회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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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DVD에 이어 MP3가 등장하면서 급속하게 쇠퇴했던 LP레크드판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음악애호가들이 디지털 음색의 차가움에 반기를 들고 아날로그적인 따뜻한 레코드 음색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체코 로데니스에 있는 GZ미디어 공장은 LP레코드가 되살아 나면서 큰 수혜를 입었다. 현재 이 공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LP레코드 제작업체이다. 유니버셜뮤직, 소니뮤직과 거래하고 있으며 워너 뮤직과도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1980년대 말부터 LP레코드 판매가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1990년 초반에는 한 해에 20만장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당시 GZ미디어 경영진은 LP레코드 생산설비를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했다. 회사 경영진은 설비를 완전히 없애지는 않고 공장 뒷 편 창고에 넣어 두기로 결정했다. 결국 이렇게 한 것이 현명한 결정으로 판명됐다.

10여년이 지나 LP레코드 매니아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창고에 있던 설비를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이제는 롤링 스톤즈, U2, 밥 딜런, 데이비드 보위 등의 앨범을 제작하면서 이익이 급상승하고 있다. 2012년 7백만장을 생산한 이 공장은 올해는 1000만장까지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Z미디어의 전신은 1948년 '그라모포노프 자보디 로데니스'란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이 당시 공산국가 블록에서 중요한 레코드 생산공장이었다. GZ미디어란 이름으로는 1951년 처음으로 LP레코드를 출시했다. 1989년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하면서 GZ미디어는 민영화되었다.

사진은 GZ미디어 공장에서 LP레코드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구리로 된 원판레코드를 깎아내고 있다. 원판 레코드를 제작한 뒤 아연도금을 하고 있다. 원판레코드를 이용해 LP레코드를 제작하고 있다. 제작된 LP레코드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완성된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영상팀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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