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라크戰 땐 난민 등 4억弗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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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도쿄=오대영 특파원] 일본 외무성이 미국 등의 이라크 공격시 난민과 주변국에 4억달러 이상을 지원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미국.유엔의 자금지원 요청이 있는데다 공격에 앞장서는 미국.영국에 동조하는 일본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중동 국가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라며 "난민의 대량 유입이 예상되는 시리아.요르단에 대한 지원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은 이라크 공격시 2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그 중 60만~1백45만명이 시리아.요르단 등 주변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에 1억2천만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

일본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전쟁으로 석유수출이 정지돼 경제가 어려워질 요르단.시리아.이집트.예멘 등도 도울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는 "일본 정부는 2001년 대테러전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1억달러를 갹출했다"면서 "이라크의 경우 인구가 밀집해 있어 피해도 상대적으로 큰 만큼 유엔의 예측을 훨씬 웃도는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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