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씨 근작소품 초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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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삼보화랑(소공동 서울은행 13층)은 남관씨의 근작 소품들을 초대해 그의 개인전을 마련했다(19일까지). 약간의 유화를 포함해 수성물감의「구아수」작품 및 색종이를 찢어 붙인 위에 덧칠한「콜라지」등 36점. 1호∼15호 이내의 것들이다. 추상화가들은 대체로 소품을 잃는 경향이 있지만 그 가능성을 타진키 위한 것이라는 소품 전 개최변이다. 말하자면 여가의 단상들을 옮겨본 작품으로 학제는 일률적으로『환상』. 의기를 덜어 놓을만한 화폭은 아닐지라도 그들 소품에는 작품 소재가 맨 처음 어디서부터 맺어지는가를 암시하는 바가 있다.
그 구상은 거의 중복돼 나타나고 있지만 생각이 매끈하게 다듬어지기 이전의 순수 속에서 오히려 활기를 느끼게 한다. 이 출품작에는 문자를 그림으로 재구성, 상형화 했거나 한국 고유 가면을 소재로 한 것도 보인다. 이것들은 아마 최근 그의 관심사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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