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학생도 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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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조동오특파원】JAL기 납치사건의 범인 일당중에 한국인이 끼여 있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8일 일본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시청 공안부는 8일 납치사건 직전에 다른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동지사 대학생 유세명(22·일본명 석전일부)을 JAL기 납치 적군파 일당으로 단정,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는 자유중국인으로 사칭, 일본에서 반 자유중국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대만에 송환되면 처벌된다고 말하고 있으나 유가 가지고 있던 외국인 등록증에서 한국인임이 들어 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유는 경시청 명단이나 적군파 내부에서도 자유중국인으로 통해왔으나 ①납치주모자인 적군파 위원장 감견효야(28)직계이며 ②JAL기 안에서 범인들이 승객들에게 『한국말을 하는「멤버」기 사건 직전에 체포됐기 때문에 JAL기 납북에 참가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었다는 점 ③최근 체포된 적군파 중에는 유 이외에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등으로 미루어 경시청은 유가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적군파의 숨은 활동가로 JAL기 납치사건의 계획음모 당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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