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1일게 개원|신민도 출석결정, 8개월만에 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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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작년 9월 개헌안 처리후 신민당이 출석거부했던 국회는 내주에 소집되어 신민당도 이 임시국회에 출석키로 하여 국회는 8개월만에 정상화된다. 유진산 신민당대표는 1일 다음 국회에 신민당이 출석하겠다고 밝혔으며 위이어 공화당은 11일쯤 국회가 열릴수 있도록 내주 초 소집 요구서를 내기로 했다. 유대표는 독자등원 방침을 밝히면서 이 국회의장에게 국회소집을 요청했으나 국회의장은 직권으로 국회소집을 할 수 없고, 공화당이 정우회와 함께 소집 요구서를 내기로 하여 여-야 공동소집은 실현되지 못하는 것이다.
유진산 신민당 대표위원은 2일 신민당 소속의원의 등원을 결정하고『이효상 국회의장에게 임시국회 소집을 주선하도록 공식으로 요청할 것이며 국회가 열리는 즉시 신민당은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유당수는 이날 아침 정무회의를 거쳐 기자회견을 갖고『신민당은 민주헌정의 씨앗을 가꾸기 위해 8개월동안 국회 불출석 투쟁을 통해 집권당의 반성을 촉구해 왔으나 이제는 이를 지양하고 투쟁의 고지인 의사당을 향해 전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신민당은 국사소집 정족수를 갖지 못해 이 의장에게 국회소집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당수는 여-야 협상에 관해『여-야 총무의 개인자격에 의한 합의는 처리보장이 되지 않으며 박정희 총재의 단안만이 관건』이라고 말하고『이제라도 박 대통령의 결단으로 선거관계법 개정안의 국회처리가 보장되면 임시국회의 여-야 공동소집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집권당은 헌법에 규정된 지방자치제도 10년동안이나 외면해 왔고, 대통령 선거법이나 국회의원 선거법중 부정선거를 기도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론이 없을 사항마저 그 개정을 반대해 왔다』고 주장하고『우리는 공화당의 체제로 보아 이 문제에 대한 단안은 공화당 총재인 박 대통령만이 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 당수는『현 정권의 선거부정은 물론 법치파괴와 경제파탄등이 우리가 예고했던 그대로이며 이들의 도덕적 타락에 대해 국민과 더불어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이 의장이나 여당이 국회소집마저 기피한다면 원외투쟁을 강화하고 그에 따른 다른 대책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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