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친왕 이은-방자여사 금혼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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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8일 하오 YMCA 라운지에서 영친왕 이은씨와 이방자여사의 결혼50주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금혼축하 만찬회가 베풀어졌다.
영친왕 이은씨(73)는 병상에 누워 이 자리에 나오지 못해 만찬회에는 이방자여사(69)와 아들 구씨부부, 명휘원 후원회장 김용주씨, 박찬주여사, 양정고교장 엄경섭씨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자여사가 축하케이크를 외롭게 잘라냈다. 63년 11월22일에 한국에 돌아온 뒤 지금까지 병상에 누워 있는 영친왕 이은씨는 유폐생활이나 다름없던 1920년 4월 23살때 일본 동경의 이은공 저택에서 일본황족인 방자여사와 결혼했었으며 두 사람의 사이에는 결혼의 복잡한 내막과는 달리 금슬이 좋았다.
방자여사는 이날 3돈쭝짜리 황금반지 2개를 선물로 받으면서『50년전의 당시를 회상, 이조의 마지막 왕비로서의 책임감을 느껴 늘 무거운 부담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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