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에서 일본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 앞에서 14일(현지시간) 대만 시민·사회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 사과요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대만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모여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등 3개 항의 요구 사항을 담은 호소문을 발표했다. 또 일본 정치인들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풍자한 활동극을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사죄하라” “사과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들을 수 있나”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대만에는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자청한 피해자 58명 중 6명이 생존해 있다. 2차 대전 당시에는 약 2000명 정도의 대만 여성이 위안부로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4일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첫 행사가 열렸다. ‘위안부 기림일’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로서 겪은 처참했던 삶을 한국인 최초로 공개 증언한 1991년 8월14일을 기념해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제정됐다. 기림일 기념식은 한국, 일본, 대만, 캐나다, 미국, 독일 등 9개 국가 17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