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3 시련거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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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휴스턴우주본부15일AP특전동화=본사특약】미국의 3인승 우주선 아폴로13호는 예정시간보다 11분 빠른 16일 하오 1시 32분(한국시간) 달착륙선의 주엔진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그러나 안전한 지구귀환을 위한 진로수정이 성공했느냐의 여부는 주 엔진 발사 시간부터 2시간이 지나는 이날 하오 3시반께 밝혀질 것이라고 휴스턴 지상통제소가 발표했다. 우주인들이 15초동안 주엔진을 발사했을 때 지상통제소가 『발사는 좋았다』고 말했으며 로키트점화는 우주체재에 있어 세계기록을 보유하고있는 제임즈·러블선장에 의해 이뤄졌다. 점화 당시 아폴로13호는 지구로부터 28만1천㎞ 떨어져있었다.
【휴스턴우주본부15일AP특전동화】불운의 3인승 달 착륙 우주선 아폴로13호는 16일 아침(한국시간) 세우주인들의 마지막 생명선인 달착륙선 안의 4개의 전지중 한개가 또다시 고장을 일으킴으로써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지상통제소는 전지가 지나치게 열을 받아 고장을 일으킨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이 전지의 기능이 정지되었다고 밝혔다. 제임즈·러블선장, 프레드·헤이즈, 존·스와이거트 등 세우주인들은 16일 하오 1시 43분 달착륙선의 주엔진을 발사, 진로를 수정했는데 전지의 고장으로 중간 진로 수정이 실패했다면 아폴로13호는 지구에서 1백67㎞ 떨어진 공간을 통과, 영원한 우주미아가 될 뻔했다.
한편 러블선장은 충분한 수면을 취해 컨디션이 좋다고 지상에 보고해와 의사들을 안심시켰으며 중간진로수정은 프레드·헤이즈와 존·스와이거트의 도움을 받아 수동으로 조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통제소 기술자들은 지구귀환 중 중간진로수정이 처음부터 필요했던 것이며 아폴로13호의 현 궤도가 자유귀환궤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휴스턴 지상관제소는 불운한 아폴로13호가 귀로의 4분의 1을 항진하여 지구 인력권에 들어서자 『여러분은 귀로에 들어섰다』고 세우주인에게 통고했다.
이제 앞으로 아폴로13호가 극복해야 할 난관은 선 내 이산화탄소 제거작업 및 온도유지인데 세우주인들은 아폴로13호가 달궤도를 벗어난 뒤 선 내에 이산화탄소량이 급격히 증가하고있다고 보고해와 지상관제소의 지시로 수산화 리듐 공기 정화기를 작동시켜 그 산소량을 줄였으며 다시 이산화탄소량이 증가될 때 또 다른 공기정화기를 작동시키면 귀로까지 견딜 것으로 알려졌다.
선 내의 온도도 우주인들의 수동조작자전 계속으로 오히려 한기를 느끼게 될 정도여서 지상관제소는 귀환 시까지 산소 및 온도유지에 낙관하고 있다.
아폴로13호는 또한 18일 지구 대기권 재돌입이라는 위험한 고비를 남겨놓고 있는데 정확한 재돌입 회랑진입 등이 순조로우면 18일 상오 2시13분 남태평양 상 사모아섬 동남 9백60㎞해상에 착수, 귀환한다.
사령선·동력선·달착륙선 세 개의 부분이 결합된 채 지구로 접근중인 아폴로13호는 대기권에 접근을 시작할 때 우선 동력선을 떼어버리고 대기권 돌입 직전 우주인들이 달착륙선으로부터 사령선에 옮겨 탄 후 착륙선을 떼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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