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신종 AI … 중국 1명 숨져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겨울에 유행하던 ‘H7N9’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여름에도 발생해 중국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허베이(河北)성 중부 랑팡(廊坊)시에 살던 61세 남성이 H7N9 AI에 걸려 12일 복합 장기부전(여러 장기의 기능이 극도로 저하되는 상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H7N9 AI 환자가 처음 발생했으며 환자가 숨진 것은 45번째다. 올 들어 중국에서는130여 명의 AI 환자가 발생했다. 앞서 광둥(廣東)성 위생청은 후이저우(惠州)시에 사는 한 가금류 도살 종사자(51·여)가 H7N9 AI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번 H7N9 바이러스는 2004∼2007년 세계를 휩쓴 AI 바이러스인 H5N1과 전혀 다른 종류로 유일한 AI 대응치료제인 타미플루에도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보건 당국은 여름철에 H7N9 AI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철새가 아닌 가금류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된 것으로 보고 환자 발생 지역의 가금류를 폐사 처분하는 등 비상대책 강구에 나섰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