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시한 1주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은 와우「아파트」 도괴사건을 계기로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 앞으로 1주일 안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을 결말짓기로 했다. 10일 아침 유진산 당수 주재로 열린 신민당 간부회의는『공화당은 최근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 중요사건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둔화시키기 위해 고의로 여야협상을 지연시켜 임시국회 소집을 늦추고 있다』고 결론짓고 이 같이 협상 시한을 정했다.
회의가 끝난 뒤 정해영 총무는『간부회의가 결정한대로 협상을 하루속히 매듭짓기 위해 금명간 김진만 공화당 총무와 만나겠다』고 말했다.
정 총무는『협상시한을 정한 것은 조속한 타결을 위한 것일 뿐 결렬될 경우 신민당이 독자 등원을 한다는 전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수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신민당 간부회의는 정부와 여당이 정인숙 피살사건, JAL기 사건, 「아파트」 도괴사건 등 최근의 사태 때문에 국회 정상화를 지연시키는 등 여야 협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주장하고『선거제도 개혁문제에 대해 여당은 태도를 명백히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간부회의는 와우「아파트」 도괴사건을 따지기 위한 국회 내무·건설 등 관계 상임위에는 국회 정상화와 관계없이 소속의원들이 출석하기로 했다.
한편 공화당은 와우 「아파트」 붕괴사건의 진상규명과 그 수습책을 따지기 위해 오는 13일 국회의 내무·건설 두 위원회를 열기로 방침을 세웠다.
공화당은 이날아침 원내 총무단과 내무 및 건설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 야당이 상임위에 출석하지 않는 경우 공화당과 정우회 만으로라도 상임위를 소집키로 했으며 경우에 따라 내무·건설 위의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신민당도 이에 응할 방침이다.
공화당은 두 위원회에 박경원 내무, 이한림 건설부 장관과 김현옥 서울시장 등을 출석시켜 철저한 수습책과 사후 대책을 따질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