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천 여인 살해범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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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량천 여인 나체 피살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죽은 여인의 신원이 동대문구 보문동 보문「호텔」내 백구 이발관의 종업원 이순자양(24·동대문구 신내동 401의 1)임을 밝혀내고 50일전 같은 이발관의 이발사였고 현재 절도죄로 서울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중인 박종석(29·동대문구 면목동 l2통 5반)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2시간에 걸친 신문 끝에 5일 새벽 범행전모를 자백 받아 박을 강도 살인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박은 68년 2월 이양으로부터 꾼 돈 3만원을 작년 12월 31일까지 갚겠다고 약속했다가 못 갚아 독촉을 받게되자 1월 3일 밤 이양을 중량천으로 유인, 목 졸라 죽인 후 신원이 밝혀지지 않도록 발가벗겨 파묻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박은 이양을 죽인 뒤 이양이 가지고있던 현금 6백원과 7천원이 저금된 통장(한일은행 보문동 예금취급소 발행), 도장을 갖고 달아나 동거중인 이미순씨(가명·24·종로구 누상동)를 시켜 1월 5일 6천 9백원을 찾아 쓴 사실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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