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들 엉뚱한 논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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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조동오특파원】일본의 신문·TV는 한국정부의 노고에 감사하기는커녕 비난의 총을 보내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승객을 내리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2일 아침 일본의 각 조간신문과 계속 속보를 보내고 있는 TV방송은 한국이 북괴와의 정치적 이유 때문에 JAL「보잉」727기의 평양행을 억제하고 있는 듯 하다고 보도하고 일제히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일자 조일 신문은 2면「톱」으로 『끼여들 분열국가... 일본항공기 납치사건 「정치」가 개입』이란 제목아래 한국이 북괴와의 관계 때문에 JAL기의 북괴 비행을 저지하고 있는 듯한 기사를 게재했으며 매일신문은 2일자 조간 3면 「톱」에서 『질질 끄는 해결 「삼국」(일본 한국 북괴) 미묘한 입장, 38도선의 비극, 여기에도』라는 제목아래 역시 한국을 비난하는 기사를 실었다.
독매 신문은 3면「톱」으로 『JAL기 사건은 일본외교에 커다란 짐이며 북괴를 계속 무시할 수 있느냐』란 제목으로 한국 정부의 고집 때문에 JAL기의 북송이 늦추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동시에 한국 대사관에는 즉시 JAL기를 북송하라는 협박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본 TV와 신문들은 북괴 방송과 북괴 통신을 거의 1면「톱」으로 보도하여 북괴 태도를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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