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내환의 캄보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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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캄보디아」정부는 베트콩이 대거수도로 진격해 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캄보디아」정부가 당면한 진정한 공포는 베트콩보다도 국내 분규위협인 것 같다.
축출된「시아누크」공을 지지,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농민봉기는 기반을 굳히려는 새 정부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정부는 대중의 지지를 얻고「시아누크」공의 인기를 떨어 뜨리려는 정책으로「시아누크」 공이 베트콩과 제휴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외교적으로는 월맹산군과 베트콩의 축출을 위해 국제적인 지지를 얻으려하고 있다.
그러나「프놈펜」주변 및 월남과의 접경지방 수개성을 여행한 기자들은 정부가 주장하는 공산군 3천명이 수도로 진격하고 있는 징조를 찾지 못했다.
공산군이 부분적인 부대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소규모라도「프놈펜」을 공격하려 하고 있다는 시도는 없는 것 같다. 이들 지방경찰의 말을 빌면 최근 베트콩정치국 요원들이 분명한「캄보디아」거류 월남인들이「시아누크」지지데모를 사주하는등 공산공작원들의 비밀활동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AP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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