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당론 최종조정|내일 총무회담, 국회정상화 절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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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31일 하오 총무단 회담을 열어 국회정상화 협상을 결말 짓는다. 여-야는 이 공식 회담과 별도로 양당의 사무총장 회담을 30일 열어 선거구 조정등 미결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각급 회담을 열어 당론을 최종적으로 조정했다. 오치성 사무총장과 김진만 원내총무는 30일 상오 청와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방문, 지금까지 진행된 대야 협상결과를 보고 하고 미 합의 사항의 타결방향을 타진했으며 같은 시간에 신민당은 당5역 회의를 열고 협상과 관련한 국회 출석문제를 협의했다.
공화당은 총무회담에서 국회 공동소집에 합의하지 못하면 단독으로라도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방침을 굳혔다.
세종「호텔」305호실에서 열린 여-야 사무총장·총무연석 회담에서 신민당은 23개 지역구를 증설하고 전국구는 현행 지역구 3분의1을 4분의1로 줄인다는 안을 내놓았으나 공화당은 증설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지역선정을 국회정상화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논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의 주장에서 후퇴한 새 신민당안은 ①도시는 30만이 넘는지구 ②지방은 2개이상의 행정구역으로 된 지역구로서 인구 25만이 넘고 분할할 경우 한 지역구가 10만이 넘을 경우 이를 2개로 분할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이 신민당안에 따르면 지역구 1백69(현행 1백46·증설 23) 전국구 42로 국회의석수는 2백11명이 된다.
한편 오치성 공화당 사무총장은 30일 아침『야당이 구체안을 제시하면 절충을 벌이겠으나 증설수의 최종적 결정은 당으로서 별도로 검토한 뒤에야 할 것이며, 현재로서는 10개내외를 증설하자는 것이 공화당측 주장』이라고 밝혔다.
신민당 소식통은 23개 증설안을 제시하면서『서울·부산등 도시지역구 증설에 대해서는 공화당측의 의견을 들어 몇개를 줄일 수 있다』고 신축성을 보이고 있다.
신민당의 선거구 증설안은 다음과 같다.
◇서울 ▲동대문(2구서 3구로) ▲성북(3구서 4구로) ▲마포 ▲용산(분할) ▲영등포(3구서 5구로)
◇부산 ▲서구(분할) ▲부산진(2구서 3구로) ▲동래(분할)
◇경기 ▲인천을 ▲용인-안성(분할)
◇강원 ▲삼척
◇충남 ▲대전 ▲논산 ▲서산
◇전북 ▲진안-장수-무주 ▲정읍
◇전남 ▲여수-여천 ▲담양-장성 ▲화순-곡성
◇경북 ▲상주
◇경남 ▲충무-고성-통영 ▲거창-함양 (이상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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