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 만장돌려 공개수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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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주】전주경찰서 근무 지정수경장(42)의 둘째 아들 병석군(3)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전주경찰은 사건발생 7일만인 25일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25일 밤 시내 1천4백74개반의 반장회의를 동별로 열고 병석군의 사진 8백장과 현상금 5만원을건 전단 1만장을 돌려『병석 군을 보았거나 소재를 알고 있으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의 이같은 공개수사는 사건발생 70여일이 되도록 수사진전을 못보고 유력한 용의자로 등장한 김한창씨(43·구속중)가『병석군을 유괴살해 했다』고 자백한바 있으나 김씨는 ①살해장소 ②시체유기 장소 ③범행동기등을 대라면 자백을 몇번이고 번복, 횡설수설하고 있다.
경찰은 또한 두차례에 걸쳐 지경장에게 보낸 협박장 내용가운데『너 때문에 군대에 가서 죽었다』는 귀절과 지경장이 순찰경찰서에 근무할 때 탈영범을 곧잘 잡아들였던 점과 일치된 점등으로 미루어 병역관계에 얽힌 원한관계에도 수사의 촛점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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