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화되는 「카톨릭」의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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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카톨릭」의 주요 예식이 3월 25일부터「바티칸」공의회의 새 「로마」예식서에 따라 새로운 예식으로 바뀐다. 한국 주교회의에서는 작년 10월 이미「바티칸」공의회가 결정한 새 예식 원칙을 따르기로 했었으나 「라틴」어로 된 예식서의 번역 간행이 늦어져 이제까지 미루어 왔다.
『어린이 성세 예식서』는 종래에 어른들의 예식서에 따르던 것을 어린이들이 읽고 들어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혼인예식서』는 「미사」와 혼인예식을 겸하던 것을 성경낭독을 주로 『말씀의 전례』를「미사」앞부분에 넣음으로써 이중의 의식을 간소화 한 것이다.
『성체 분배권 수여예식서』와 『평신도 성체분배 예식서』는 종래에 없던 것. 주교가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평신도에게 성체를 분배하는 예식에 관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교황청 승인을 받아 이 예식을 실시할 수 있는 곳은 마산교구 뿐이다.
『장례 예식서』도 성경낭독 중심으로 바뀌어 개인의 구원을 구하던 기도는 인류구원에 대한 희망으로 넓혔다. 죽은 사람이 연옥을 면하고 천국으로 가기를 비는 기도는 부활을 기다리는 기도로 바뀐 것이다. 한편 5개의 이들 새로 시행될 예식서는 한 책에 묶여 25일 안으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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