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신입생 50%·재학생 84%에게 장학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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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은행·증권사·카드사 등 국내 주요 90개 금융회사 CEO들의 출신을 살펴봤더니 90명 중 여성은 단 한명뿐이더라는 조사 결과 보셨나요? 그 유일한 여성 CEO는 이화여대 출신이더군요. 이보다 더 명확하게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가 있을까요?” 김정선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2014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수한 여학생일수록 이대로 와야 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뚫고 진정한 여성 리더로 성장하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대라는 것. 다음은 김 처장과의 일문일답.

-2014학년도 수시모집 내용 중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가장 큰 변화는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진행하는 점이다.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능 이전 전형을 축소했으면 좋겠다는 교육부 방침을 받아들여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게 됐다. 변화 후 고교 교육 일정에도 지장이 없고 지방 학생들의 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 지원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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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학교와 차별화된 전형이 있다면.

“수시 2차 모집의 학업능력우수자전형은 이화여대만의 차별화된 전형이다. 이 전형은 수능을 보고 나서 지원이 가능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학생부와 수능 최저 기준만 반영하는 전형이라 가채점 결과 확인 후 지원이 가능하다. 등급은 나쁘지 않지만 정시 지원 시 표준점수로 가기엔 아슬아슬한 경우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니 틈새전략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는 장학금 혜택도 있는데.

“우선 신입생의 50%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화가족·신입생특별·우수입학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재학생의 83.7%가 장학금을 받았다.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학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긴급지원하는 등록금 옴부즈만 제도 역시 이대가 2009년 국내 최초 도입했다. 신입생 장학금을 대폭적으로 확대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입학시부터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된다. 외국에서도 신입생에게 가정 형편과 성적에 따라 많은 수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김정선 입학처장

-전형별 지원 시 유의사항을 조언한다면.

“전형요소 5가지(학생부교과·서류·면접·논술·수능)를 모두 보는 전형은 없다. 최대 3가지이고, 대부분 2가지 요소를 본다. 전형마다 타깃 그룹이 있다는 뜻이다. 잘 살펴보고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전형에 지원하면 유리할 것이다.”

-마지막 당부사항이 있다면.

“지금은 그간 쌓아온 것을 잘 정리하고 자신의 가장 뛰어난 부분을 점검하며 수능에 집중을 해야 한다. 세계를 무대 삼아 리더로 성장하고 싶다면 이대로 오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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