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화] 제2 마리 퀴리 꿈꾸다 … 세계적 화학그룹과 산학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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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여대는 인문사회나 어학, 문화예술이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화여대는 과학 연구 역량 강화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화여대는 1996년 세계 여자 대학 최초로 공과대학을 설립하는 등 오래 전부터 ‘과학 이화’의 전통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전통을 그대로 계승해 2011년 세계적 화학종합그룹 솔베이(Solvay)와 특수화학부문 글로벌본부 R&D센터 건립을 위한 260억여원(2150만 달러) 규모의 산학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R&D센터가 들어설 산학협력관은 올 연말까지 완공 예정이다. 김선욱 총장은 “과학자 마리 퀴리는 100여 년 전 솔베이 포럼에서 활동한 유일한 여성이었다. 이화여대에서 제2의 마리 퀴리가 탄생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차세대 연구리더 양성을 위한 기초과학 연구거점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추진하는 ‘기초과학연구단’을 유치, IBS로부터 앞으로 10년간 최대 10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기초과학연구단 단장으로는 세계적 석학 가브리엘 애플리 교수가 선정됐다. 2011년에는 세계적 선도대학으로 이화를 이끌어 나갈 특화연구 분야 발굴을 위해 3년간 연구비 100억원을 투자하는 ‘Ewha Global Top 5 Project’를 시작했다. 또한 유망 과학 분야인 뇌융합과학 연구를 위해 올해 4월 교내에 뇌융합과학연구원과 뇌영상센터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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