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40일 적시는 단비 전국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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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기다리던 단비가 19일밤부터 전국에 내리기시작했다. 40일만에 내리는 봄비는 20일낮 12시 현재 서산이 28.5㎜, 서울이 21㎜의 강우량을 보였으며 서울지방은 한때 진눈깨비가 내렸다. 이번비로 말랐던 땅이 촉촉이 물을 머금고있는데 서울지방은 20일밤까지, 영남지방은 21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보여 물사정도 한결 풀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관상대는 이번 비는 서해에 발달한 대설형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 동진하는 속도가 느려져 저기압골이 우리나라에 오래 머무르며 비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관상대는 이번 비로 작년 12월이후 1, 2월까지 평년 강우량의 4분의 1밖에 안됐던 강수량부족이 극복되어 보리농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으나 비때문에 정월대보름달은 구경할 수 없을 것으로 예보했다.
20일상오 12시 현재 각 지방의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서울=21.7㎜ ▲수원=22.9㎜ ▲광주=17.4㎜ ▲속초=19.8㎜ ▲대구=7.6㎜ ▲포항=10㎜ ▲광산=4.1㎜ ▲영광=15㎜ ▲여수=7.6㎜ ▲제주=1.2㎜

<전북엔 12㎜ 강우>
【전주】19일하오 7시30분부터 20일정오 12시사이에 도내 평균15㎜의 비가 내렸다.
올들어 처음내린 이 비로 가뭄에 시달리던 보리는 오랜만에 해갈이 됐다고 도당무자는 말했다.

<전남지방일부 해갈>
【광주】19일과 10일 내린비로 전남지방은 여수 순천 구례 광양등 동부의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해갈, 전작물과 수산양식의 육수공급이 가능하게됐다. 전남지방은 작년 12월25일 13.5㎜가 내린 후 비가 전혀오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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