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한산…떡 방앗간만 붐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6일은 구정. 구정을 앞두고 서울역과 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는 귀성인파가 붐비고, 떡 방앗간에는 긴 줄이 늘어서 시민의 2중 과세현장을 엿보였다.

<서울역>
구정을 이틀 앞둔 4일 밤 서울역에는 7만여 귀성객이 몰려 열차마다 만원을 이루었으나 사고는 없었다.
철도 당국은 음력설 귀향객을 위해 서울역에 8개 열차를 특별 증차한 것 등 모두 26개의 임시열차를 냈는데 4일 밤과 5일 상오까지 승객은 작년과 비슷했다. 용산·청량리역에선 역사가 좁아 표사는 사람, 개찰하는 사람이 한데 섞여 혼잡을 빚었고 영하 8도의 추위에 난방이 없어 대합실의 귀성객들이 발을 구르기도 했다.
경찰관들과 철도 직원들이 밤새껏 정리에 진땀을 뺐으나 열차가 떠날 때마다 자리꾼 들의 실랑이가 그치지 않았다.

<상가>
구정을 하루 앞둔 5일 낮 현재 상가경기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골목의 떡 방앗간마다 아낙네들이 줄지어서 명절 분위기를 돋우고 있으나 백화점과 시장은 평일보다 약간 거래가 많을 뿐 두드러진 것이 없다.
동대문 남대문 시장 상인들은 어린이 옷가지 건어물 과일이 평일 보다 20% 쯤더 나가고있다면서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돈이 풀리지 않는다는 해석까지 내리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