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의 공백>
『[스포츠]는 국력이다』라고 말한다. 남북한의「스포츠」대결이 불가피 해질 70년대에 접어들자 이 말은 더욱 절실한 현실로 느껴지게 되었다.
물론 체육계서도 70년대를「웅비의 단계」로 삼고 종목마다 몸부림치고 있다. 따라서 총회「시즌」을 맞은 각 경기단체는 신구교체와 도약을 위한 사업계획수립등 분주하다.
그러나 이러한 산하단체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서도 허점 투성이를 그대로 안은채 새로운 의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곳은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에 의해『동대문회관이냐』고 추궁된 대한체육회.
64년1월 제22대 회장직에 취임한이래 6년동안을 재임하면서 일인체제를 굳혀온 민관식 회장이 이끄는 대한체육회는 장기집권의「매너리즘」에 빠져 정책의 공백, 인사행정의 파행 등에 빠진듯하다는 체육인들의 비평을 받고 있다.
민 회장은 회장에 취임하면서 62년9월에 이미 공포된「국민체육 진흥법」을 활용, 한국체육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6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의 시점에서 본다면 그동안 체육회만을 통합, 체육회장직의 위치는 높였으나 당초의 공약은 공약으로 끝난 느낌이다.
이점은 작년 12월5일의 국정감사때도 지적됐다. 이때 민 회장은 국민체육진흥법의 골자인 직장체육을 문교부에 여러차례 건의했다고 밝히고 진흥법을 실효화 해주지 않는 당국의 책임도 있지만 당연히「스포츠·팀」을 가져야할 종업원수 5백명이상의 기업체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도 않은채 거듭된 추궁에 체육회의 정책의 공백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 실태조사는 요즘에서야 실시하고 있는 실점이어서 그 동안은 체육진홍법의 건의가 실효가 없었다는 비난을 어쩔 수 없게 했다.정책의>
제자리걸음 체육행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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