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로 범벅된 [고교졸업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6일상오 9시쯤 서울시내 모고등학교 졸업식장에 난데없이 밀가루봉지가 수없이 터져 삽시간에 교내는 밀가루천지로 변하고 많은 내빈들과 학부형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졸업생들은 정든 교정을 떠나면서 서로들 미리 준비한 밀가루봉지를 얼굴에 덮어씌우는가하면 3년동안 입었던 교복을 마구찢는등 고등학교 생활에서 억눌렸던 기분을 발산(?)했는데.
이를보고 밀가루 바람을 마셔야했던 많은 학부형들은 날아드는 밀가루를 털면서 아무리 고등학교에서 해방되는 기분을 표현한 행동으로 보아주려고 해도 『이는 너무나 엉뚱하고도 심한 행위가 아닌가』고 평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