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없는 청소년들에 위험물 맡겨|잇따른 안전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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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직공들의 진정에 따라 기능이없는 청소년들에게 안전장치없는 위험물을 맡겨 잇달아 사고를 낸 서울통상주식회사(영등포구문래동6가37) 공장장 최용성씨(38)와 동공장 지원부 차장 전성원씨(31)를 업무상과실치상 및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28일밤 동공장 제단반 제2호기를 조작하던 최재명군(22)이 기계속에 손이 휘감겨 손가락 2개가 잘렸는데 이 기계는 1주일전에 멈춤나사가 고장나 회사측에 알렸으나 수리해주지 않았기때문에 이런 사고가 났다. 또 작년 8월1일에는 2, 3호기에서 일하던 김춘호군(18)의 오른쪽 손가락 2개가, 8월24일에는 윤갑상씨(29)의 왼쪽 엄지손가락이, 6월16일에는 허연옥양(22)의 오른쪽 손가락 4개가 각각 잘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 기계를 제대로 조작하기 위해서는 3개월이상의 견습기간을 마친뒤 기계를 맡도록 되어있으나 일손이 모자라 1∼2주일씩의 단기교육을 시킨뒤 일을 맡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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