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경고받은 「혹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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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태평양의 「괌」도에 우리나라 근로자 2백98명을 취업시키고 있는 중앙산업(대표 조성철)에서 근로자들과의 당초의 계약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괌」도 행정부에서 노동청 현지조사반에 지적, 한국정부에서 적절한 시정조치를 하지않으면 일방적으로 인력진출계약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러차례에 걸친 현지 근로자들의 진정을 받은 노동청은 지난해 12월 허성준전차장등 2명을 현지에 파견, 조사한 결과 고용주는 파견에 앞서 근로자들과 ①시간당 1「달러」60「센트」를 기준으로 한달에 2백50「달러」이상을 지급하며 ②현지의 잡비 30「달러」와 숙식비 80「달러」를 제외한 전액을 본국으로 송금하게 하며 ③시간외 수당을 준다고 계약했으나 중앙산업은 1주일에 68∼70시간씩 일을 시키고도 시간외수당을 한푼도 안줄 뿐아니라 본국에의 송금은 원화 2만원씩을 가족들에게 주는것으로 때우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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