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보부차장 김치열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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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관급 등용설이 떠돌던 김치열변호사(49)가 중앙정보부차장에 임명된 것은 법조계에 큰 화제를 던졌다.
경북달성출신으로 23세때 일본 고문사법과에 합격한 후 해방과 더불어 대구지검 검사로부터 출발,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대검검사 등 검찰의 중요 [포스트]를 역임한 김차장은 법조계의 「엘리트」로 정평이 나있다.
해박한 법률이론과 함께 근면·성실한 그의 성품은 자유당 정권때 모고관의 독직사건을 파헤쳐 그의 강직성을 보여 주기도 했다.
피난당시의 수도 부산에서 지검차장과 서울지검차장 등 어려운 실무직을 거뜬히 처리했던 김차장은 자유당말기 서울지검장의 중책을 맡고도 4·19후의 시끄러운 뒤치다꺼리를 손쉽게 해내어 유능한 검찰지휘자로서의 관록을 보여주었다.
특히 정치세력의 혁명적와중에서 「검찰의 중립」이란 어려운 「체크·앤드·밸런스」를 이룬 그의 솜씨는 당시 법조계에서 정평이 있었다. 『너무 급작스런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말한 김차장은 부인 김금숙여사(49)와의 사이에 1남4녀를 둔 다복한 가장이기도하다.
취미인 「골프」는 「핸디」가 10이며 서울 운동장야구장 1루측 「스탠드」에는 김씨의 지정석이 있을정도로 야구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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