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24조 사상최대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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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하기로 했다.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하지만 적극적 투자로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재계에 줄곧 요청해 온 사항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시설투자에 24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조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하반기에는 상반기(9조원)보다 66% 많은 15조원을 쓸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시황에 따라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반도체(13조원)다. 주로 중국 시안 공장의 10나노급 낸드플래시 공장 신축, 공정 개선 등에 쓰인다. 백지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상무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6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가 이날 확정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이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에서 전체의 61%인 3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의 경우 가격이 오른 메모리 분야의 수익성은 좋았지만, 시스템LSI 부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판매 감소로 부진했다.

  기아자동차는 2분기 매출(13조1126억원)이 지난해 2분기보다 4.5% 늘었으나 영업이익(1조1264억원)은 8.5% 줄었다 . 박한이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연말께 K3의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윤경·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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