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중진의 야당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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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이 체질개혁의 한방안으로 지구당위원장을 하향식으로 임명하고 전당대회대의원을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으로 국한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일부지구당에서 적잖은 반발을 보이고있다.
지난주(진해·창원) 이용희(옥천·보은)씨등 몇몇 지구당위원장은 『지방자치가 실시되지 않아 지방에서는 야당을 하려는 사람이거의 없은 판에 전당대회대의원수까지 줄인다면 야당활동을 그만두라는 것과 같다』면서 오히려 중앙당이 사고당부가 되었다고 주장.
한편 파벌해소와 재야사람들을 받아들이자고 내세운 일부지구당부위원장들은 당간부와 국회의원들에게 돌린 건의문에서 전국대의원을 1천명이상, 중앙상무위원을 4백명 이상으로 하여 많은 당부에게 참여기회를 주자고 제의하고 ①국민투표 참관인을 내지 못했거나 ②중앙당에서 영달된 자금을 사비로 쓴자 ③총선에서 계속 3번 낙선한 의원장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정쟁법 해금자들이 중심된 신당운동은 신민당고문인 윤보선씨, 전참의원의 장백락준씨와 재야의 이범석씨 등을 참여시키고 일부 신민당의원까지 합류시킬 계획이라지만 실현되긴 어려울 것 같다.
일부 군소정당간부들과 함께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김상돈 김선태씨 등은 『신민당에 기대를 걸어왔으나 체질개혁이 비관적이어서 「제1야당」을 목표로 창당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당명은 미정』이라고.
일부에서는 「기독민주당」으로 이름이 붙여질 것이라고들 하지만 본인들은 『기독교와는 관계가 없다』고.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계속 이들의 입당을 권유하고 있는 신민당쪽에서는 『제1야당 목표라는 것은 말도 안되며 야당진영에 대한 불신만 조장하게될 것』이라고 씁쓸한 반응.
○…공무원의 요정출입 금지등 기강확립단속으로 정부각부처는 요즘 퍽 긴장돼있다.
박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각부장관의 책임아래 진행되고 있는 공무원단속은 17일 각부처의 국장급 또는 그이상의 선까치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모부의 국장은 이미 해임되기까지 했다.
또 정부는 문공부를 필두로 지난 15일부터 전시비상체제훈련(CPX)을 실시해서 공무원들은 이래저래 긴장.
○…얼마전「뉴요크·타임즈」,「런던·타인즈」에 실린 북괴의 김일성전기광고는 그들의 본래의도와는 달리 역효과를 낳고있다.
이 광고를 실은 신문들은 아무말이 없지만 영국의 주간지「이코너미스트」와 중좌경계일간지인 「선」지는 논설과 기사에서 이를 비판했는데 그 내용의 요지는-.
「이코너미스트」=『북괴 내에서 밖에 알려지지 않고 있는 김일성의「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선전코자 기도한 것이다.』
「선」지=『한국정부는 김일성전기광고에 대해 영국 및 미국정부에 유감을 표했다. 그나나 이광고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아무도 이같은 광고를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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