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위의 향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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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학무시험제실시후 서울시내 국민하교 어린이들의 체위가 월등히 나아졌다는 사실이 8일 서울시 교육위조사로 밝혀졌다. 즉 지난 1년동안 6학년 남녀어린이 성장치는 전년도(67년6월~68년6월)에 비해 남자의 경우 신장이 0.5㎝, 체중은0.7㎏ 흉위는 0.4㎝가 더 늘었고 여자도 신장이 0.5㎝, 체중은0.7㎏ 흉위는 0.2㎝나 각각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7년도 일본전체 어린이의 선장치보다도 신장을 제외하고는 체중은 남자가 0.4㎏ 여자는 0.1㎏ 흉위는 남자가 1㎝가 여자가 0.5㎝나 각각 더 성장함을 표시하여 국민교생 체위향상의 밝은면을 나타내고 있다.
종래의 중학입시 제도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저해하고 각종 폐단을 야기시켰던 만큰, 무시험제 실시후 국민교생들의 체위가 향상되었다는것은 제도변경에 따른 하나의 큰 성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볼수있다. 국가정책으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서, 우리는 무시험제도가 가져온 국민교생의 체위향상을 계기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유아에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년소인구의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폭넓은 시책을 세워 실천하기를 바라지 않을수없다.
국민학교 어린들은 과중한 학습에서 해방되어 체위가 향상되었다 하더라도 이제 입시지옥은 중학생들에게 이행되었다. 앞으로의 중학생들은 국민학교에서 겪지않았던 수험준비를 위한 고행을 치러야 할것이며 그에따라 국민학교시대에 성장한 체위는 중학교에서 다시 저해될 염려가 다분히 있는것이다. 앞으로 당국은 중학생들에게도 가중되는 중압을 덜어줄 방안을 강구했으면 하는것이다.
한편 연소인구의 건강보호에 있어서는 무시험제도의 성과에만 만족할것이아니라 종합적인 모든 시책을 함께 강구하지 않으면안될것이다. 연소인구의 체질향상과 아울러 그 손모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사고방지대책은 물론 선천적·수천적 질병으로부터도 해방되게 해야하며 그들에게 대한 보육·보건지도·복지·모자보건·생활환경의 정비등 제반부면에 걸친 종합 시책을 확충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특히 현재 실시되고있는 국민학교합식제도 같은것을 개선하여 가난한 아동들의 양육에 힘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아동들의 건강조건을 알면서도 불행한 환경 또는 양육비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어쩔수없는 아동들을 보살펴준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또한 해마다 많은 어린이들이 교통사고·수난등 각종사고로 사망하거나 불구가되는것도 적지않은 것이다.
중학교무시험제도가 가져온 국민교 아동의 체위향상을 계기로 연소인구의 건강관리를 총검토하는동시에 그 손모를방지할것은 물론 국민전체의 체위향상에 더욱더 분발할것을 관계당국에 요망하지 않을수없다. 민족전체의 늠름한 생명력의 보지·발전은 연소인구의 보후보터 시작된다는것을 인식하고 철저한 시책이 펴지기를 바라지 않을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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