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대-징계학생 전원 구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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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선 개헌반대 데모 주동혐의로 처벌했던 대학생 79명은 30일 서울대학교가 19명의 처벌학생가운데 3명을 처음으로 징계 해제함으로써 11월초 안에는 대부분 구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는 30일 상오 지난7월 3선 개헌반대 데모 주동으로 징계를 받은 학생 19명을 전원 구제하기로 하고 1차적으로 이날 상오11시 법대교수회의를 열어 무기정학을 받았던 법대 3년 이신범군(21) 이경재(21) 송두환군(21) 등 3명의 징계를 해제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28일 하오 총장실에서 학·처장회의를 열고 처벌학생을 구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서울대학교 당국은 상대·문리대 교양과정부, 공대 등 다른 단과대학의 처벌학생들도 차례로 각 단과대학별 교수회의를 열어 구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19명의 징계내용은 유기정학 12명, 자퇴5명, 유기정학 2명이다.
한편 퇴학1명, 무기정학3명, 유기정학7명, 견책4명, 재입학 불허 1명 등 모두 16명의 학생을 징계한 고려대는 29일 이종우 총장의 담화문을 발표, 『학원이 완전 정상화되는 대로 징계학생을 구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교 학생처당국자는 총장의 처벌학생구제 방침에 따라 내주에 열리는 교무위원회에서 일괄 구제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북대·영남대 등 지방대학도 늦어도 내주까지는 징계학생 구제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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