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아파트」날림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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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가 1동에 1천2백만원을 들여 건립한 시민 「아파트」가 준공 1년도 못되어 벌써부터 벽이 갈라지는가 하면 연탄「개스」가 굴뚝 밖으로 나가지 않고 굴뚝벽사이로「개스」가새어 겨울철을 앞두고「개스」사고의 위험마져 있다. 더구나 일부 「아파트」는 위층지붕에 방수시설을 하지 않은데다 지붕 바닥이 갈라져 있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신세를 지고있는「아파트」도 있다.
지난 5월에 입주한 서대문구 금화지구 「아파트」의 경우 3동6층벽이 10m나 갈라졌고 7동의 적하장벽은 지난 여름장마로 물살에 떠내려 갔으며 3동과 4동의「쓰레기」적하장벽은 사방이 갈라져 있다.
또 5가구가 함께 쓰는 굴뚝도 벽돌을 쌓을때 「시멘트」를 충분히 다져 넣지 않아 연탄 「개스」가 방안과 복도에 늘 스며들고 있다. 입주자들은 『연탄「개스」의 위험때문에 잠잘때도 문을 닫을 수 없다』고 말하고 『닥쳐올 겨울철을 어떻게 견뎌 나갈지 모르겠다』 고 걱정하고 있다.
또 성동구 응봉「아파트」는 위층지붕이 갈라졌을 뿐 아니라 방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비만 오면 물이 스며들어 온 집안이 물바다라는 것. 또 응봉「아파트」는 전주가 없다고 입주한지 4개월이 지나도록 전기 외선 시설을 하지않아 아직도 촛불로 밤을 밝히고 있다.
이날 현재 입주를 마친 「아파트」는 금화, 응봉지구를 비롯, 와우, 청파, 동숭등 10개지구에 이르고 있는데 녹지대, 진입로정비, 어린이놀이터등 환경 조성이 되어 있지 않아 어린이들은 주로 좁은 복도나 계단에 몰려 놀고 있어 시끄럽고 다칠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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