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되면 사회혼란 민주주의 후퇴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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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하오2시 대전천변에서 열린 공화당연설회에서 이효상 백남억(당내) 김종필 곽상훈 홍성하씨(당외)등이 연설했다.
대전시 연설에 처음 나선 김종필씨는 『이번 개헌은 결코 민주주의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개헌이 부결되어 정치단절이나 사회적 혼란 내지 경제적 파탄이 일어난다면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훈씨도 『개헌이 민주질서의 역행은 아니며 박대통령에게 3선 출마의 기회를 주는 것이 기회균등의 민주법칙에 합당한일』이라고 주장했다.
이효상 국회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야당은 9·14 국회표결을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그 절차에 있이 불법·무효의 요소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하고 『이번 개헌이 결코 야당의 주장대로 장기집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설사 3선을 장기집권이라 할지라도 할만한 사람이면 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백남억 의원은 『이번 개헌으로 박대통령은 71년에 한번만 더 출마할 수 있는 것이지 야당이 주장하는 영구집권을 노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개헌찬성유세에 나선 곽상훈씨는 『야당을 하던 사람으로서 개헌찬성유세에 참석하게 된 것은 지금 야당이나 개인을 떠나 국가의 중대 시기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국민투표가 잘못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혼란으로 빠지게 되고 그러면 김일성 도당이 크게 작용하게 될 것이니 만큼 이를 막기 위해 개헌에 찬성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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