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유세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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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3일 전국각지의 농촌에서 유세를 계속했다. 공화당은 옥천·보은·나주·장성 등지에서, 신민당은 안양·천안·화천 등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공화>
【옥천=홍사덕기자】공화당 충청유세반은 3일 옥천시장과 보은채소시장에서 연설회를 열었으며 이효상 국회의장이 처음으로 유세반에 합류했다.
이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국회의 9·14개헌처리는 신민당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사전에 본회의장소변경과 개회시간을 통고하지 아니한 것은 잘못이지만 그밖에는 불법이거나 법률상의 하자가 전혀 없이 개헌안은 통과된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윤용남기자】공화당 호남유세반은 3일 이곳 송강리 여중교정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장경순 국회부의장은 야당은 『농촌푸대접을 내세우지만 농민에게 36억원의 세금을 받아 1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어째서 푸대접이냐』고 반박했으며 최희송 의원은 『야당은 과거에도 한일협정과 월남파병을 반대하고 지금은 개헌을 반대하지만 이는 모두 파괴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건설적인 공화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내정 고재필 김익준씨 등도 연설했다.

<신민>
【안양=박석종기자】신민당 제1유세반은 이곳 만안국민학교와 소사에서 개헌반대강연을 했으며 개헌반대투위의 함석헌씨도 유세에 합류했다.
유진산 수석부총재는 「1인의 장기집권은 민주질서를 파괴한다』고 주장하고 『개헌반대는 신민당에 정권을 내놓으라는 것이 아니고 71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박 대통령 아닌 인물과 야당의 대통령후보가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주=윤용남기자】신민당제10유세반은 3일 나주와 함평에서 연설했다.
김대중 의원은 개헌안이 부결되어 박 대통령이 물러나도 국회가 대통령을 선출하여 혼란 없는 정치를 해가도록 하는 거국적 태세에 신민당은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민당의 제9유세반(연사=정성태 이중재 한왕균)은 2일의 보성연설회에 이어 3일 오성에서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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