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철군일정 발표 거부|70년내 종전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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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7일UPI특전동양】「닉슨」미대통령은 주월미군의 어떠한 임의적 철군일자확정도 그 일자이전에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박탈하며 「파리」평화회담에서의 미국 입장을 약화할것이라고 말하면서 월남주둔 미군의 전면철수일자를 확정지으라는 한의회안을 26일 거부했다. 그러나 「닉슨」대통령은 현재의 「티우」월남대통령을 계속 지지한다고 말하고 그가 미국민들로부터 『단합된 지지』를 받을수 있다면 1970년말까지 월남전이 종식될지도 모른다는 그의 희망을 되풀이했다.
지난6월19일이래 백악관에서 열린 최초의 기자회견에서 「닉슨」대통령은 「찰즈·S·구넬」상원의원(공화당)이 1970년12월1일부터 시작하여 주월미군 지원자금을 중단시키고 그때까지 전미군의 완전철수를 명령하도록하는 한 건의안을 26일 제출한데 언급하여 그러한 제안은 공산주의자들이 18개월쯤 기다리기만하면 미군은 철수해 버릴것이라는 사실을 공산주의자들에게 사전에 알려줌으로써 그들이 월남전을 평화적으로 타결짓도록 할 유인을 제거해버리는 결과가 되면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킬 모든 기회를 박탈하고 그때까지 전쟁을 『연장시키는』결과를 가져올뿐이라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은 그와같은 확정일자안이『선의로』제출되었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러한 건의안들은『패배주의적』이며 미국을 위한 것이 못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닉슨」대통령은 월남전종식을 위한 그의 노력이 어떠한 전진을 보이고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바라는 만큼 잘 진보되고 있지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6만주월미군의 12월15일까지의 철수며, 5만명의 징집취소, 금년들어 지금까지 월맹군의 월남내 침투가 완화된 것, 금년의 미군사상자수가 과거 동기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것등 여러 진전의 징조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닉슨」대통령은 다음문제들에 언급했다.
▲전략무기제한회담-매우가까운 장래에 이 회담을 개최하기위한 소연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을것으로 기대한다.
▲「라오스」개인문제-미국은 「라오스」에 전투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지않으나 현재 5만명의 공산군이있는곳에서 그들의 병력이더욱 증강되고있는데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은 「라오스」중위정부군을 위해 병참지원과 훈련지원을 제공하고있다.
▲국내 반전「데모」-정제을 결정하는데있어 결고 반전「데모」에 영향을 받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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