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윤석민, 이제야 첫 선발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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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부진을 거듭하던 KIA 윤석민(27)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윤석민은 17일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 6이닝 동안 4피안타·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월 4일 넥센전 구원승 이후 시즌 두 번째 승리이자,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서 거둔 첫 선발승이었다. 윤석민의 호투로 KIA는 한화를 6-2로 이겼다.

 윤석민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통증을 떨쳐내고 복귀한 이후에도 부진이 계속됐다. 올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그에겐 괴로운 여름이었다. 에이스가 흔들리자 KIA도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왔다.

 천신만고 끝에 선발승을 따낸 윤석민은 “지금까지 뭐했나 싶다. 오늘 던질 때 올 시즌 처음으로 공이 ‘손가락에 긁힌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반기 윤석민의 반격, KIA의 반등을 예고하는 피칭이었다.

 LG는 홈팀 롯데를 5-3으로 꺾고 2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LG는 1997년 전반기 1위를 차지한 뒤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선두 삼성과의 격차도 불과 0.5경기다. 두산은 NC에 4-0으로 이겼다.

광주=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전적 (17일)

▶두산 4-0 NC ▶LG 5-3 롯데
▶SK 10-9 넥센 ▶KIA 6-2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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