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을 찾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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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관계자들은 '산 채로 잡기 원함'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사진과 함께 선창가 업소들에 부착하고 있다.
워싱턴주 터코마의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원을 탈출한 실종 동물 수색에 일반인들이 적극 관심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디파이언스 동물원에서 금요일(현지시간) 마젤란 펭귄 새끼 한 마리가 사라진 것.

펭귄 우리는 외부로부터 침입받은 흔적이 없으며 육식 동물이 들어와 6.5파운드의 새끼 펭귄을 잡아 먹었다는 정황도 현재로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디파이언스 동물원의 카렌 구드로우는 "펭귄 새끼 중 한 마리가 가둬 놓은 그물 위나 아래를 통과해 바위 위로 뛰어 올라 밖으로 도망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원측은 미 해안 경비대, 국립해양수산진흥국 현지 지점과 협력속에 사라진 펭귄을 찾고 있다.

또 동물원 관계자들은 "산 채로 잡기 원함"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사진과 함께 선창가 업소들에 부착하고 있다.

사라진 펭귄은 줄무늬가 선명하지 않은 것을 빼고는 검은 깃털에 하얀 가슴털을 가진 어른 펭귄처럼 생겼다.

동물원 관계자는 양 날개에 오렌지색 줄무늬가 있는 이 펭귄은 물에서는 작은 바다 표범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새끼 펭귄을 본 사람은 동물원 긴급 전화인 (253)404-3636로 연락을 취해야 한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사람들에게 펭귄을 스스로 포획하려고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구드로우는 "펭귄의 작은 부리는 매우 날카로우며 찌르는데 능숙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라진 펭귄은 지난 5월 동물원에서 태어난 4마리 마젤란 펭귄 가운데 한 마리다. 이들 새끼 펭귄들은 스스로 헤엄치고 먹이를 잡는 것을 배우기 위해 최근 부모로부터 격리됐다.

나머지 새끼 펭귄들은 사라진 펭귄처럼 도망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보다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

펭귄은 아르헨티나에서 칠레에 이르는 남아메리카 해안선의 야생 환경에서 간혹 발견되기도 한다.

TACOMA, Washington (CNN) / 박치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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