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들이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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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0일밤 11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용문동 41의43 용문옥 (주인 박희림여인·52) 에서 술에 취한 육군모특수부대소속박한수대위등 7명의 장교가 말다툼 끝에 양주병을 깨들고 서로 찌르는등 큰 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나온 수도경비사소속 이병욱중사(32) 등 8명에게 마구 폭행, 헌병들이 공포6발을 위협발사하자 출동헌병책임자 이중사를 술집안으로 끌여들여 뭇매를 때렸다.
21일 새벽 0시 30분쯤 헌병들이 박대위와 현모대위 2명을 붙잡아 백차에 실었고 5명은 도망쳤다.
이때 공포에 놀란 주민들 2백여명이 모여들어 구경하자 박대위 등은 연행되어가면서 간첩같은 놈들이라고 마구 욕설을 퍼부었다.
심한 욕설에 분격한 주민들은 연행되어 가는 장교들에게 돌을던지는등 욕설이 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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