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령에 함박 웃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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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4번째 맞은 조국 광복의 기쁨은 특별 사면과 특별 감형을 받은 2천5백60명의 재소자들에게 먼저 찾아왔다. 전국 21개 교도소와 군교도소는 15일 상오 1천7백62명에게 나머지 형기의 3분의1을 감형한다는 특별감형장을 주고 소년범 60세 이상의 고령자, 과실법 등 7백98명에게는 이날 이후의 나머지 형의 집행을 면제, 따스한 가족의 품안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상오 10시 서울 구치소의 높다란 문이 활짝 열려 임종윤씨(23·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산3)등 28명이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의 품에 안겨 출감의 기쁜 눈물을 흘렸다. 이에 앞서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동 동백림 사건의 정하룡, 정규명 등은 서기석 서울구치소장으로부터 특별감형장을 받고 『정부의 관대한 처분에 어떻게 감사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반혁명 사건에 관련 무기 징역이 확정된 후 사면된 이종태씨도 상오 8시 안양교도소를 출감했다. 각 교도소 별 특사자수는 다음과 같다.
▲서울=30(2명은 가석방으로 먼저 출감)▲안양=27▲대전=26▲부산=31▲대구=11▲수원=26▲광주=2▲영등포=26▲전주=15▲인천=216▲순천=6▲청주=12▲마산=9▲목포=3▲춘천=6▲의정부=6▲김천=242▲안동=3▲진주=10▲공주=8▲군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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