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에 클레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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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성목재가 천우사를 통해 62년에 처음으로 미국에 합판수출 시장을 개척한 이래 줄곧 수출 창구 역할을 해 온 미국의 「에번즈」사가 최근에 수입한 1백20만불어치의 합판에 대해 「클레임」을 제기 33만6천불의 배상을 청구하고 배상에 응하지 않으면 신규 주문을 중지함은 물론 이미 주문한 것도 취소하겠다고 경고해와 대미 합판 수출이 전면 중단 될 위기에 빠졌다.
8일 상공부 당국은 「에번즈」사가 제기한 클레임은 조사 결과 품질과 기타 계약 조건에 하자가 없으면 미국 합판 시장이 당기간 불황을 계속함에 따라 수입을 중단시키려는 저의가 숨어 있는 것 같다고 밝히고 합판 수출에 일대 위기가 올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성목재에 대한 수출금융 및 원자재 수입금융 융자기간을 1백80일로 연장, 미 바이어와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바이어」와 시장의 다수화를 모색키로 했으나 증액 조정된 올해 합판 수출 목표 1억불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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