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월연합군도 일부 철수|한국등 관계국과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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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5일로이터급전동화】미국은 월남전참전국과 월남에 있는 연합군의 부분적인 철수문제를 협의중에 있다고 미국부성대변인 「칼·바치」씨가 5일 밝혔다.
「칼·바치」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군을 월남군과 대체하고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참전국의 연합군의 일부를 월남군과 대체하는 문제가 협의되고있다고 말했다.
미군관리들은 연합군의 부분적인 철군문제는 8월하순 개최될 박정희대통령과 「닉슨」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될 것이라고 시사했는데 이 문제는 또한 「로저즈」국부장관이 금주에「캔버라」에서 열리는 「앤저스」조약 각료이사회에서「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각료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는 최근 미국이 월남전에서 대부분의 전투부담을 짊어지고 있는동안 월남에 파견한 약 8천5백명의 「오스트레일리아」군을 즉각 철군할 의도는 없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한바 있다.
「바치」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타나트·코만」태국외상이 지난주 철수일정이나 구체적인 철수규모는 밝히지 않고 다만 태국정부는 태국군의 일부를 철수할 계획이라고 천명한데대해 논평하면서 그와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태국을 지적했지만 그밖의 참전국과도 부분적인 철군문제가 협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월남참전연합군의 부분철수문제에 관해 미국측과 이미 협의하고 있는것같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6일 『미군의 철수가 개시된 지금 다른연합군의 일부철수 문제와 이에따른 월남군 대체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정부가 미국등 다른참전국과 주월군의 일부철수문제를 협의하고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오는 8월20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첨전국군의 일부철수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회담에선 철군에 관한 구체적인 규모나 일정보다는 철군에 관한 연합국의 공동보조 문제등 원칙적인 문제가 논의의 촛점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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